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진단 속도가 여전히 느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게이츠는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의 '퍼리드 저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미국 내 코로나19가 유럽과 달리 빠르게 다시 확산한 이유로, 전국적 봉쇄 조치가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과 코로나19 검사 진단 문제점을 들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이) 뛰어나다고 말 해주길 원하기 때문에 진단 검사를 개선할 수 없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CNN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면 미국이 내년 말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게이츠는 앞서 8일 미 IT전문 잡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진단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지적하며 "대부분 검사가 완전히 쓰레기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 진단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지난달 28일 CNBC 인터뷰에서 지역별로 검사 소요 시간이 천차만별인 점을 지적하며 "3~7일이 넘게 걸리는 진단 검사에는 1달러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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