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조사, "부정 평가, 지난 9년 사이 가장 높아"
응답자 66%, "日정부 코로나19 대응 못 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거행된 원폭 투하 75주년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인 54%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베 내각에 대한 부정 평가는 2012년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고치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7%로 지난달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54%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들어선 이후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평가는 4월 조사 이후 5회 연속으로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베 내각의 잇따른 지지율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66%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기 시작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평가 한다'(긍정 평가)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일본에선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감염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하루 동안 1,444명이 발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12명 많은 수준이고, 하루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000명을 훌쩍 넘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만9,622명으로 5만명에 육박했다.
정당 지지율은 아베 총리가 속한 자민당이 33%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5%로 조사됐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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