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웅 비판한 김남국에 "애완용 의원"
김남국 의원 "품격있는 언어로 비판을" 응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애완용 의원'이라 일갈한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제발 국민 앞에서 막말하는 것만은 하지 말아주시라"고 10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통합당은 벌써 지지율에 취해서 막말하는 꼰대 정당으로 회귀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윤희숙 의원님께서 거친 언사를 쏟아내지 않고도 잘 했다고 통합당에서 칭찬하지 않으셨나"라며 "토론할 때 상대를 존중하고, 비판할 때 품격 있는 언어로 상대를 수긍하게 만드는 그런 정치를 우리 국회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과 권 의원의 '애완용 의원' 공방은 검찰 고위급 인사의 후폭풍이다. 권 의원은 같은당 김웅 의원이 최근 이뤄진 검찰 인사를 두고 전날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애완용 의원이 반박하고 있다"고 거들고 나섰다.
권영세(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올해 5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조해진 당선자. 연합뉴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나 기관을 '개'에 비유하면 그 자체로 펄펄 뛰지만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감시견(watchdog)' 역할을 해야 할 국회, 검찰 또는 그 구성원들인 국회의원, 검사들이 '애완견(lapdog)' 역할도 모자라, 거꾸로 감시해야 할 대상을 온몸을 던져 지키려는 '호위견 또는 경비견(guard dog)'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에 "국회의원은 선수나 나이로 권한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제가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저에게 미통당 의원들이 그냥 반말하고 막말하는 것이 은연 중에 선수나 나이로 정치한다는 인식이 있으셔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30대 청년 국회의원이다.
그는 "앞으로 저는 괜찮으니까 저말고 의원님 보다 나이가 적은 다른 국회의원, 선수 낮은 국회의원을 보시더라도 함부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막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의원님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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