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떼창 할 텐데" vs "코로나19서도 감동 줘"
'내일은 미스터트롯' 측이 서울 콘서트를 강행하자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시기상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칫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는 7일 오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를 개최했다. 톱(TOP) 7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했다. 콘서트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5회씩 3주간 15회에 걸쳐 열린다.
미스터트롯 측은 애초 4월 서울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네 차례나 콘서트를 연기했다. 제작사는 앞서 세 차례 연기 끝에 지난 달 24일부터 좌석간 거리 두기를 적용해 공연을 열려고 했지만, 관할 구청인 송파구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또다시 1ㆍ2주차 공연을 미뤘다. 당시 제작사와 송파구청 사이에 법정 다툼까지 벌어졌고, 대규모 공연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행정명령을 완화해 공연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최 측이 섣부른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고려해 공연 결정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콘서트가 열려 팬들은 좋았겠지만, 감염이 우려돼 위험하다"(0*******),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결국 실내에서 한 것이고, 떼창도 했을 것 아니냐"(n******), "최근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다니"(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록 상황은 안 좋지만 좋은 무대를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안*), "문진표 줄도 서야하고 거리두기를 해서 안심하고 즐겼다"(f*******) 등 가수들을 응원하는 댓글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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