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군 24개 조사했도니 60곳이 부실?
도내에만 564개소...시민 안전위해 보수해야
경기도 내 관광지나 공원, 산책로 등에 설치된 나무 데크 상당수가 부실 시공되거나 안전 난간이 훼손돼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13개 시·군 24개 산책로 데크 시설물에서 기초·기둥 등 주요 구조부의 설계도ㆍ시방서와 다른 시공 11건, 주요 구조부의 내구성 유지를 위한 관리 소홀 39건, 안전 난간, 목재 데크 바닥부 파손 방치 10건 등 총 60건을 적발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안전 감찰을 한 결과다.
A시에 설치된 한 산책로의 경우 교량 위에 설치된 안전난간의 모든 기둥이 볼트가 체결되지 않은 채 임시 용접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B시의 보행 데크는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구조 부위가 조각 철판으로 임시 용접 시공돼 있어 시설물이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특히 해수면과 호수 주변에 설치된 데크 시설의 경우 대부분 기초와 기둥이 경량 철골조로, 물이 직접 닿는 형태로 시공돼 부식과 침하, 파손에 따른 구조물의 전도·붕괴 우려가 있는데도 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해당 시·군에 재시공 및 보강공사 하도록 조치했다. 또 시설물의 규모와 성격에 맞는 유지관리 체계 도입을 위해 정기점검 및 정밀 안전진단 등에 대한 의무조항이 담긴 관계 법령 개정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강신호 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산책로 목재 데크 시설물의 부실 공사나 유지·관리 소홀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데크 시설물의 설계 및 시공·유지관리에 대해 도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며 “매년 주기적인 안전감찰을 통해 보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산책로 데크는 지난 1월 기준 564개소가 있다. 이 중 보행교 188개소와 길이 1㎞ 이상의 대형 데크 19개소 등 207건(약 37%)은 유지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설 대부분은 조경시설물로 분류돼 하자 보증 기간이 2년에 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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