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오케이 마담' 개봉 인터뷰에서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쏟아진 호평에 "안도했다"는 속내를 전했다.
지난 2015년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오케이 마담'으로 돌아온 엄정화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한편으로는 안도했어요. 반가워 해주신다는 게 느껴지니까 감사하기도 했고요. 시사회 당일에도 복합적인 감정이었거든요. 코믹 영화다보니 '어떻게 보셨을까'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요. 오랜만에 하는 영화다 보니 여러 가지로 너무 긴장 됐었죠. 많은 분들이 코믹 영화를 좋아하시지만 평가에 있어서 후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더 반응이 궁금했는데, 다행히 평이 좋아서 일단은 굉장히 좋았어요.(웃음) 이젠 한시름 놓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미쓰 와이프' 이후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했던 엄정화지만, 무려 5년이라는 기 시간 이어진 스크린 공백기는 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힘들긴 했어요. 이전까지 1·2년에 한 작품씩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 시간이 주어지니 조바심이 나긴 하더라고요. ‘이제 나도 이런 나이가 온 건가’하는 고민도 있었는데 그럴수록 스스로를 다그치기 보단 느긋하게 가자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기다렸죠. 바뀔 것 같지 않던 생각도 매일매일 내 시간을 채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바꾸고 나니 굉장히 좋아지더라고요."
오랜 기다림 끝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오케이 마담'이었다. 액션 코믹물인 이번 작품을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어요. 거기다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액션이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죠. 기분 좋게,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는 기대감도 컸고요."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엄정화의 도전 욕구를 가장 자극한 것은 ‘액션 연기’에 대한 열망이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는 데뷔 이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액션신은 한 번도 도전해 본 적이 없었어요. 추격신이나 반항신 정도가 전부였거든요. 두려움이요? 아뇨, 저는 오히려 액션 분량이 모자란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이 정도 연기 경력이 있으니 새로운 것에도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하. 걱정은 하나도 없었어요.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물론 액션 스쿨에 처음 갔을 때는 후회도 살짝 했었어요.(웃음) 내 욕심으로 액션 도전을 하겠다고 해서 괜히 영화를 망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거든요. 당시에는 한동안 유산소 운동을 안 할 때였는데, 다짜고짜 달리기를 시켜서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었죠. 동작이 몸에 익어서 오랜 시간 액션 연기를 해 온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이처럼 피땀 어린 노력 덕분에 영화와 함께 공개된 그의 액션 연기에 '통쾌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엄정화는 "이제 액션배우로 거듭났다고 봐도 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봐 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번 영화로 달라진 건, 이제 액션이 가미된 어떤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반갑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는 거예요."
한편 영화 '오케이 마담'은 난데없는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가 되어버린 꽈배기 맛집 사장 아내 미영(엄정화)과 컴퓨터 수리 전문가 남편 석환(박성웅)이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며 인질이 된 승객을 구하는 내용을 담은 코믹 액션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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