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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에  무너지고 잠기고…경남도 호우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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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에  무너지고 잠기고…경남도 호우피해 속출

입력
2020.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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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서 산사태로 1명? 사망
영호남 화합상징 하동 화개장터 침수
남강ㆍ낙동강 수계 곳곳 홍수특보 발령

8일 오전 10시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 한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쪽으로 흘러 내려 주민을 덮쳐 경운기와 함께 매몰된 백모(83)씨가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8일 오전 10시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 한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쪽으로 흘러 내려 주민을 덮쳐 경운기와 함께 매몰된 백모(83)씨가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8일 최대 35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경남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고 지역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낮 12시 까지 산청 353.6㎜, 함양 329.8㎜, 거창 315.5㎜, 합천 252.2㎜, 의령 234.9㎜, 하동 222㎜, 진주 196.6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리산에는 41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하동군 화개면에도 387.5㎜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이 대피했고,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라 서부경남지역 하동ㆍ산청ㆍ사천 주민 304명과 야영객 14명이 침수 등 우려로 긴급히 대피했다.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 한 야산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며 도로 쪽으로 흘러 내리며 인근에 있던 백모(83)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돼 주민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인 백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운기를 타고 가던 A씨가 집중호우로 무너진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영호남 교류 상징 장터로 유명한 하동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는 지난 7일 오후 10시쯤 침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남도는 하동을 지나는 19번국도 등 도내 22개 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으며 토사 유출 18건, 포장 파손 1건 등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233채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무 쓰러짐 7건, 차량침수 2건, 도로 배수불량 1건과 벼 73㏊, 과수 27㏊가 물에 잠기는 등 총 121㏊에 달하는 농지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줄을 이었다.

남강과 낙동강 수계 곳곳에는 홍보특보가 발령됐다.

산청군 남강 경호교에는 홍수 경보가, 의령군 남강 정암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 졌으며,밀양시 낙동강 삼랑진교는 홍보경보가, 함안군 낙동강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댐 하류 지역 주민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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