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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항공기 폭우 속 착륙하다 두 동강 사고...최소 1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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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항공기 폭우 속 착륙하다 두 동강 사고...최소 18명 사망

입력
2020.08.08 14:04
수정
2020.08.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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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737여객기,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 미끄러져 사고
조종사 2명, 10개월ㆍ18개월 영아도 사망자 명단에
현지 택시운전사들, 부상자 병원 이송하며 구조작업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7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코지코드의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두 동강이 돼 심각하게 파손됐다. 코지코드=EPA 연합뉴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7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코지코드의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두 동강이 돼 심각하게 파손됐다. 코지코드=EPA 연합뉴스


인도 남부의 한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폭우로 미끄러져 두 동강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0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도가 타국에 있던 자국민을 데려오던 중에 발생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이륙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보잉 737 항공기가 인도 케랄라주(州) 항만도시 코지코드의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미끄러져 두 동강이 났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이 확인한 사망자 명단에 따르면 2명의 조종사를 비롯해 10개월, 18개월된 아이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15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이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두 차례 공항을 선회하고 착륙하기 위해 세 번째 시도를 하다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연료가 새어나갔기 때문에 비행기에 불이 붙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공항은 활주로가 까다로운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케랄라주는 최근 며칠 동안 심한 홍수에 시달렸고, 비행기가 착륙할 때는 이곳 공항에 몇 시간쨰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인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 항공기는 착륙하기 전 폭풍우에 의해 계속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해 두바이에서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비행기를 띄웠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 당시 이 지역 택시 운전사들과 상인들이 구조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운전사들은 부상자들을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작전을 폈다. 사망자 중 한 명인 영아는 치료를 받기 위해 차로 이동하다가 사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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