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ㆍ로리 맥길로이 모두 부진
김시우는 2R 2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소화 중인 리하오퉁(25)이 중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반면 타이거 우즈(35ㆍ미국) 로리 매킬로이(31ㆍ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27ㆍ미국) 등 주요 선수들은 이날 주춤하며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리하오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ㆍ7,229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기록,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리하오퉁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이날 리하오퉁은 중국인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아직 중국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기록은 없다. 메이저 대회 라운드 종료 후 중국인이 선두를 잡은 것도 이날 리하오퉁이 처음 이룬 업적이다. 전날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던 리하오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더 줄였고, 5언더파 65타로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반면 우즈, 토머스, 매킬로이 등 골프계 톱스타 선수들은 한 조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치렀다. 셋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31위에 올랐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매킬로이는 12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2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서 공동 44위로 추락했다. 이븐파를 친 토머스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60위를 차지해 컷(1오버파)을 간신히 통과했다.
한국 선수 중엔 김시우(25)가 공동 16위에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디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안병훈(29)과 강성훈(33)은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로 토머스와 함께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임성재(22)와 김주형(18)은 컷 탈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출전을 달성한 김주형은 전날 치러진 1라운드에선 이븐파를 치며 선전했으나, 이날 보기 7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고,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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