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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모유 수유의 도우미' 모유 착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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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모유 수유의 도우미' 모유 착유기

입력
2020.08.10 18: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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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충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모유 착유기는 모유 수유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산후조리원이나 병원 등에서 공공용으로 쓰면 교차 감염 등의 위험이 있기에 가급적 구입해 사용해야 위생적이고 안전하다. 부득이 중고나 임대 제품을 사용하면 성능과 교차 감염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세척과 소독이 쉬운 제품으로 택하고 구매 전에 구성품이 제대로 갖췄는지 확인한다. 모유 착유기는 사용 중 역류할 수 있으므로 역류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면 좋다.

사용 전 사용설명서의 올바른 사용법, 분해, 조립, 세척 및 소독법을 숙지한다. 모유 착유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리고 가슴에 이물질이 남았는지 확인하고 모유와 접촉하는 부분품도 점검한다. 사용설명서에 따라 깔때기, 역류 방지 장치와 젖병 등을 조립했다면 유축기 사용 준비가 끝났다. 이제 모유를 유축해 보자.

먼저 깔때기 중앙에 유두를 위치한 뒤 모유 착유기를 작동한다. 약한 압력에서 시작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압력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등 압력이나 유축 속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이때 비스듬히 앉거나 누워 착유하면 모유가 역류할 수 있으므로 바르게 앉은 자세를 유지한다. 모유가 본체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역류 차단기를 수시로 확인하고 남아 있는 모유는 제거한다.

만약 모유가 역류했다면 작동을 멈추고 깔때기에서 호스를 분리한 상태에서 기기를 작동해 모유를 제거한다. 모유가 본체로 역류됐다고 의심되면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 구입처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동식 모유 착유기라면 전원 차단 전까지 계속 작동하므로 잠잘 때나 졸음이 오면 사용을 중단한다. 착유 시간은 10~15분 정도이지만,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모유가 나오지 않으면 1~2분 정도 더 유축하는 것도 좋다. 모유 착유기 사용 초기에는 약간 불편할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유두 부위에 상처와 출혈 등이 생기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착유가 끝나면 진공으로 밀착된 부위를 바로 떼내지 말고 전원을 끄고 가슴과 깔때기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천천히 분리한다. 모유 착유기는 사용한 직후 사용설명서에 따라 모유가 접촉되는 부품을 분해해 젖병 세정제를 솔에 묻혀 닦고 모유가 남아 있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씻는다. 소독하려면 끓는 물에 3~5분 정도 담가 두면 된다.

홍충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홍충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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