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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美 일부 정치인 미ㆍ중관계 위협 놔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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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美 일부 정치인 미ㆍ중관계 위협 놔둬선 안돼"

입력
2020.08.07 21:19
수정
2020.08.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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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폼페이오 연설 대응 차원

양제츠(왼쪽) 중국공산당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월 28일 하와이에서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양제츠(왼쪽) 중국공산당 정치국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월 28일 하와이에서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장문의 글을 통해 "미국의 소수 정치인이 사익을 위해 미ㆍ중관계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넣도록 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 대표되는 미국 정치인들의 잇단 반중(反中) 발언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중국 외교부는 양 정치국원이 '역사를 존중하고 미래를 향하며, 확고히 미ㆍ중 관계를 지키고 안정화해야 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미국 정치인이 각종 황당한 논리로 악독하게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치 제도를 공격하고, 50년에 가까운 미ㆍ중 관계의 역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전면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특히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자유 세계가 공산주의 중국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산주의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고 연설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양 정치국원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방중 때 발표된 '상하이 코뮈니케'에 대해 "양국이 상호존중, 평등대우,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원칙으로 미중관계를 처리키로 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담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치제도를 비난하고 중국공산당과 중국인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특히 문제 삼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중국 내 인권상황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양 정치국원은 "일부 미국 정치인은 코로나19의 정치화를 즉시 멈추고 중국을 향한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만과 홍콩, 시짱(티베트), 신장 위구르자치구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면서 "관련 문제를 신중하고 타당하게 해결할 것을 미국에 엄정히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할 경우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협력이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을 겨냥하는 데 대해선 "중국 기업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고, 공평하게 개방되며 비차별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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