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남 시인. 충북 옥천군 제공
제32회 정지용문학상에 장석남(55ㆍ한양여대 교수) 시인의 ‘목도장’이 선정됐다. 정지용 문학상은 시인 정지용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고자 1989년에 제정한 상이다. 정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 매년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심사를 맡은 유자효 시인(지용회 회장)은 작품에 대해 “서정과 인식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학평론가인 이성천 경희대 교수는 “상실감을 절절하면서도 절제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정지용의 시를 읽으면 내 안에서 나도 모르던 깨어나는 빛들이 있다”며 “개인의 내면에 있는 숨은 희망을 뜻하는 그 빛 덕에 내 삶의 암울함을 위로받았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장 시인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예대 졸업 후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그간 김수영문학상, 현대작품상, 미당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돼 오는 10월 17일 충북 옥천군 하계리 지용제 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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