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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시인,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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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시인,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입력
2020.08.07 15:3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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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남 시인. 충북 옥천군 제공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남 시인. 충북 옥천군 제공


제32회 정지용문학상에 장석남(55ㆍ한양여대 교수) 시인의 ‘목도장’이 선정됐다. 정지용 문학상은 시인 정지용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고자 1989년에 제정한 상이다. 정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 매년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심사를 맡은 유자효 시인(지용회 회장)은 작품에 대해 “서정과 인식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학평론가인 이성천 경희대 교수는 “상실감을 절절하면서도 절제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장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정지용의 시를 읽으면 내 안에서 나도 모르던 깨어나는 빛들이 있다”며 “개인의 내면에 있는 숨은 희망을 뜻하는 그 빛 덕에 내 삶의 암울함을 위로받았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장 시인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예대 졸업 후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그간 김수영문학상, 현대작품상, 미당문학상, 지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돼 오는 10월 17일 충북 옥천군 하계리 지용제 무대에서 열린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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