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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높은 가치를 전하는 존재,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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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높은 가치를 전하는 존재,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입력
2020.08.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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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더 뉴 SM6 TCe 300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그리고 공간 가치 모두 개선되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르노삼성의 더 뉴 SM6 TCe 300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그리고 공간 가치 모두 개선되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7월 중순, 르노삼성이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으로 초청했다.

인제스피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도 난이도 높은 테크니컬 서킷으로 평가 받는 인제스피디움은 ‘완성도’를 갖추지 않은 존재에게는 ‘완주’조차 허용하지 않는 장소인 만큼 더 뉴 SM6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겼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세대 교체는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을 개선한 더 뉴 SM6는 인제스피디움에서 기대 이상의 움직임, 그리고 완성도를 제시하며 ‘짙은 그림자’를 상당히 지워낸 모습이었다. 특히 어둠 속에서 인제스피디움을 내달릴 때의 만족감은 정말 인상적인 수준이었으며, ‘좋은 경험’을 품고 서울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에서, 다시 한 번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와 만나게 되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이하 SM6 TCe 300)의 체격은 기존의 SM6와 유사해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의 체격을 갖췄다.

실제 SM6 TCe 300는 4,855mm의 전장으로 동급에서 가장 긴 쉐보레 말리부(4,935mm)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막상 비교 대상을 넓혀 보면 ‘기준’과 같이 느껴진다. 여기에 전폭과 전고는 1,870mm와 1,460mm으로 평균적인 모습이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810mm, 공차중량은 시승차량 기준 1,515kg(19인치 휠, 타이어)으로 평이한 수준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품다

르노삼성의 고민과 노력을 통해 더 뉴 SM6는 기존과 다르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기존의 SM6이 디자인 부분에서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더해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더 뉴 SM6는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인다. 새로운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더하고, 새로운 바디킷과 디테일 등이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이 SM6가 제시하는 ‘특유의 차체 실루엣’과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낸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실제 르노의 감성이 짙게 드러나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는 여전히 세련된 감성을 제시하고,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기술적인 매력’을 더욱 강조한다. 특히 프론트 엔드 하단에 자리한 긴 가로형 크롬 가니시와 새로운 바디킷은 기존의 SM6 대비 더욱 균형감이 돋보이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과시한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다.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프리미에르 사양이라 프론트 그릴 하단에 ‘프리미에르’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레터링을 통해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사람에 따라 ‘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이들도 있을 것 같았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측면에서는 SM6 고유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존의 유려하고 깔끔한 실루엣을 그대로 이어가며 새롭게 디자인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후면 디자인에서도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끝을 살짝 끌어 올려 ‘리어 스포일러’처럼 연출한 부분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편하게 다룰 수 있는 더 뉴 SM6의 공간

프리미에르 트림의 강점은 단연 고급스러움에 있다. 실제 SM6 TCe 300의 도어를 열면 이전의 SM6에서 계승되는 균형감 높고, 깔끔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연출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고스란히 제시된다.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스티치가 새겨진 대시보드 패널과 색채의 대비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계기판과 편의성을 강조한 이지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더해지며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특히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정방형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기반한 ‘이지링크’ 시스템은 기존 S-링크가 모든 기능을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옮겨간 것에 비해 일부 기능을 아날로그 타입으로 구성하며 ‘기능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은 여전히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그래픽 디자인과 연출 품질을 대폭 끌어 올려 ‘사용성’의 매력을 더한다. 그리고 르노삼성의 매력 중 하나인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해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인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차량의 체격이나 휠베이스가 동급의 차량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닌 만큼 SM6 TCe 300의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1열 도어 안쪽으로는 고급스러운 퀼팅 및 스티치를 더한 시트가 탑승자를 맞이하고, 준수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중형 세단의 가치’를 제시한다. 특히 시트의 경우에는 형태는 물론 착좌감의 만족감을 전하는 만큼 ‘경쟁력’이 더욱 돋보인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다만 1열 대비 2열 공간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실제 2열 도어를 열면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평이한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체격이 큰 탑승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신 시트의 디테일과 도어 패널 등의 ‘사용감’ 등에 있어서는 제법 준수한 만큼 패밀리 세단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제시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적재 공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571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동급에서도 최고 수준에 이른다. 또한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도 크고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아서 크고 무거운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일 것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드라이빙을 주저하지 않는 심장’을 품다

르노의 모터스포츠 사업부 및 고성능 모델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R.S.’는 르노 클리오와 르노 메간 등에 1.8L 가솔린 터보 엔진울 장착하고, 트랙을 공략했다.

그리고 1.8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새로운 조율을 거쳐, 이번의 SM6 TCe 300에게 적용되었다. 실제 SM6 TCe 300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1.8L TCe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7단 EDC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SM6 TCe 300는 기존의 SM6 보다 더욱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효율성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이다. 실제 SM6 TCe 300의 공인 연비는 19인치 휠, 타이어 기준 11.6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2km/L와 13.9km/L로 꽤나 준수한 모습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올라운더의 가치를 제시하는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SM6 TCe 300의 실내 공간에는 프리미에르 트림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테일, 그리고 흑과 백의 선명한 색채의 대비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제법 ‘스포티한 성능’을 제시하는 TCe 300 엔진을 탑재한 만큼 조금 더 스포티한 디테일이 더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보면 평이한 수준의 소음과 진동이 전해진다. 자연흡기 엔진이 아닌 터보 엔진인 만큼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며, 또 일상에서 거슬리는 수준의 소음이나 진동은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기어 시프트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SM6 TCe 300는 꽤나 민첩하고 경쾌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이 와중에서도 ‘중형 세단이 갖춰야 할’ 부드러움도 잊지 않은 모습이다.

말리부 2.0T와 같은 2.0L 터보 차량에 비해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중형 세단을 이끌기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치다. 게다가 30.6kg.m의 토크가 2,000RPM부터 4,800RPM까지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만큼 발진 가속 이후 맞이하는 ‘지속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인제스피디움의 오르막을 공략할 수 있었고, 또 코너 탈출 후에는 만족스럽게 내달리며 다음 코너로 파고들 수 있었을 것이다. 서킷 보다 ‘평탄한’ 주행 환경에서는 이러한 성능을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이와 함께 감성적인 영역, 즉 ‘사운드’의 매력도 꽤나 크게 느껴졌다. 실제 RPM의 활용에 따라, 그리고 멀티 센스로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 하면 더욱 풍성한 사운드가 캐빈을 채우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게트락에서 공급하는 7단 EDC는 터보 엔진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모습이다.

TCe 300 엔진은 분명 컴팩트 차량에게는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제시하는 엔진이지만,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성능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7단 EDC는 TCe 300의 성격을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변속을 바탕으로 주행의 ‘안정감’을 꾸준히 이어갈 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넉넉한 RPM 활용을 오가며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이러한 만족감 대비 패들 시프트의 부재는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경쾌함이 돋보인다.

이전의 SM6의 경우에는 스포티하지만 차량의 전륜 쪽이 다소 무겁고, 후륜이 전륜의 움직임을 따르기만 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는데 새로운 SM6 TCe 300은 이전보다 더욱 우수한 밸런스,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주행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조향을 할 때에 차량이 제시하는 피드백이나 실제 코너를 파고 들 때 체감되는 무게, 혹은 후륜의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고, 균형감 있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르노삼성이 지난 시간 동안 서스펜션 셋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또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최종적인 셋업을 도출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게다가 시승 차량인 SM6 TCe 300의 경우에는 19인치 크기의 휠과 이에 대응하는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새로운 서스펜션 셋업과 새로운 하드웨어들 그리고 네바퀴의 타이어 등이 이뤄내는 ‘승차감’의 매력도 한층 돋보였다.

특히 기존 AM링크 기반, 그리고 큰 휠을 장착한 SM6들이 요철이나 연속된 띠 구간 등에서 충격을 제대로 감쇄하지 못하고 탑승자에게 노골적으로 전해지는 것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고, 한층 부드럽고 여유롭게 대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참고로 ‘부드러움’과 ‘균형감’의 구성은 트랙 위에서도 돋보였다.

많은 자동차 애호가 혹은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은 ‘하드한 서스펜션’이 트랙 주행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부드러움과 변수 억제 등에 있다. 실제 더 뉴 SM6는 충분히 부드러운 움직임으로도 ‘빠른 페이스의 주행’이 가능함을 인제스피디움에서 입증했고, 제동 성능도 수 랩 동안 지속되는 ‘신뢰도’를 자랑했다.

좋은점: TCe 300 엔진과 새로운 하체 셋업이 자아내는 완성도 높은 주행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협소한 2열 공간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더욱 발전된, 그리고 시선을 끄는 더 뉴 SM6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완전한 세대 교체는 아니지만 ‘마이너 체인지’를 통해 이전의 SM6가 제시했던 단점을 ‘물리적 한계’ 내에서 충분히 개선하고 또 발전시켰다.

물론 절대적으로 변할 수 없는, 즉 2열 공간의 여유나 특정 상황에서의 ‘토션빔’ 구조의 특성 등이 드러나긴 하지만 2020년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거나 타인에게 권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품고 있다.

그렇게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다시 시선을 끌 준비를 마쳤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점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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