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까지 중부지방 장마 계속될 전망
비 그치면 33도 안팎의 무더위… 9월도 더워
절기상 '가을의 문턱'인 입추에 들어선 7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지방의 경우 장맛비는 오는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독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 전국적으로 뒤늦은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비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기 때문에 굉장히 더울 것"이라면서 "폭염 수준으로 33도 안팎의 더위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통보관은 이어 "8월 말까지도 계속 더울 걸로 예상하고 있고 9월도 평년보다는 더 더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기상청은 앞서 올해 여름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0.5~1도 높겠고, 8~9월 폭염 일수는 평년(5.5일)보다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예보했다.
7일 남부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은 이날 밤부터 중부 지방으로 북상해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윤 통보관은 "다음 주 월요일(10일) 정도까지 강한 비가 내리고, 14일까지 서울을 기점으로 장마철은 다음 주 중반에 마무리 수순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24일 시작한 중부지방 장마가 예보대로 14일까지 이어지면 현재 '가장 긴 장마' 기록인 2013년의 49일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최장기 장마는 예년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며 정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반면 올해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28일 종료된 제주 지역 장마 기간은 총 49일로 1973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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