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확보 합의
전세계적 백신 확보 경쟁 속 안정적 공급 목표
일본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확보를 위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단계 임상실험 중 이미 최종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에서도 조만간 임상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2단계까지의 임상실험 결과,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의 90%, 2회 접종한 사람의 전원에게서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가진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접종 횟수와 관련해 1회일지 2회일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최소 5,000만명분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에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까지 6,000만명분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은 6일 "타사를 포함해 열심히 협의를 진행해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을 조기에 공급,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6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모더나의 백신이 출시되는 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 바 있다. 그러나 일부 회사와의 협상 지연과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양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정부에 백신 확보 협상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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