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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동거남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여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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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고 있던 동거남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여성 검거

입력
2020.08.07 15:27
수정
2020.08.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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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서, 5일 오후 영등동 아파트서 현행범 체포
수면제 먹인 뒤 계획 범행 가능성도
경찰,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동거하던 남성이 잠든 사이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5일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4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5일 오전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50대 남성 B씨의 흉부를 식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날 오후 6시쯤 반나절 가까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침실에서 잠옷을 입은 채 침대 위에 누워있는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거실에서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발견된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자해 시도를 했지만,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혼인 신고는 하지 않은 채 동거한 지 7년 가까이 됐으며, 슬하에 자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획범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가 저항한 흔적이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A씨가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결과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치료 중이라 아직 진술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곧 A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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