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이 지난 주 118만6,000건을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주 연속 100만건을 넘어 미 노동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7월 26일∼8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여건 감소한 118만6,000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하기 시작한 3월 셋째 주(3월 15일~21일)의 328만3,000건 이후 최처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보다 줄어든 것은 3주만이다. 최근 남부와 서부 등 다수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 중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주당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만건을 넘고 있어 고용 증가 속도가 둔화돼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청구 건수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 여전히 미 노동시장의 엔진이 꺼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이 16만7,000건에 그쳐 시장 전망치(150만건)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도 고용시장 조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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