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커피점 집단감염도 2명 추가...총 15명
신규확진 8일만에 40명대로 늘어
경기 고양시 소재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새 9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6일 새로 확인됐다. 또 종교시설발 집단감염이다. 이를 포함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전국 6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9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4일 감염사실이 확인된 교회 교직자 부인이자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일가족 5명과 교인 2명, 교직원의 동료 1명과 가족의 접촉자 1명이다. 이 교회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어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었고 예배 이후에 신도들이 식사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에서는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양재족발보쌈과 관련된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식당 운영자의 지인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초 커피전문점 환자집단과 강원 홍천군 캠핑장 환자집단 간 연결고리로 보였된 환자는 역학조사가 이어지면서 제3의 감염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 환자가 과거에 확진자가 발생했던 강남의 V빌딩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최종적인 상황(결론)은 아니지만, 서울 강남 일대에 많은 클러스터(감염집단)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환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집단감염도 자가격리 해제 이전에 이뤄진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22명으로 불어났다.
다만 전날 충북 청주시에서 우즈베키스탄인 확진환자가 참석했던 지난달 31일 이슬람 종교 행사에서는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참가자 33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집단은 모두 6명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종교행사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대본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청주 집단감염과 관련해 같은 빌라에 총 17명의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들의 거주공간이 있다”면서 “그 안에서의 (바이러스) 전파를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우즈베키스탄인 환자 가운데 해외에서 감염된 이후 국내에 입국해 발병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감염시기가 불분명하다. 해당 환자가 지난달 7일 입국한 뒤 2주간 격리돼 있다가 이달 4일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환자는 전날보다 43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로 올라선 것은 8일만이다. 이 중 국내발생이 2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국내발생 사례도 12일만에 20명대에 다시 올라섰다. 지역별로 경기(11명)와 서울(5명) 부산(3명) 경북(2명) 충남(1명) 전남(1명) 등 6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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