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쯔양 은퇴 선언에…"악플러가 쫓아내" vs "속인 건 잘못"

입력
2020.08.06 17:29
수정
2020.08.06 18:57
0 0

참PD '뒷광고' 의혹 제기에 악플 시달린 쯔양
돌연 방송 은퇴 선언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유명 유튜버 쯔양이 6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유명 유튜버 쯔양이 6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267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명 유튜버 '쯔양'이 6일 '뒷광고(유료광고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광고 방송)' 의혹을 비난하는 악성댓글로 은퇴를 선언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광고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건 잘못이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일부는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쯔양이 악성댓글로 피해를 봤다'며 비난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쯔양은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려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시기에 몇 개의 영상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방송 중단을 선언하며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뒷광고를 해왔다', '탈세를 해왔다' '사기꾼' 등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쯔양은 4월 인기 개그맨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유씨가 만든 치킨을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놀면 뭐하니 출연 전에는 1인 방송을 콘셉트로 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8,000만원 정도 번다"며 자신의 수익을 밝히기도 했다.

쏟아진 악성 댓글에 '쯔양 동정론'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4월 11이 방송 장면. 유튜버 쯔양(가운데)이 에 개그맨 유재석(오른쪽)·박명수(왼쪽)씨가 만든 치킨을 시식하고 있다. 네이버TV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4월 11이 방송 장면. 유튜버 쯔양(가운데)이 에 개그맨 유재석(오른쪽)·박명수(왼쪽)씨가 만든 치킨을 시식하고 있다. 네이버TV 캡처

쯔양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인 건 유튜버 참피디(PD)가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애주가TV' 채널을 운영하는 참PD는 최근 쯔양을 비롯한 몇몇 유튜버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의 뒷광고 의혹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을 했다. 참PD는 뒤늦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쯔양에게 비난과 욕설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했다. 쯔양은 결국 비난 댓글을 견디지 못하고 은퇴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쯔양의 은퇴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악성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을 비난했다. "설마 쯔양한테 악플러가 있을지 몰랐는데 악플러들이 물고 늘어지는 걸 보면 웬만한 정신으로는 못 버틸 것 같다"(씽*), "이미 사과를 한 사안인데, 과도한 비난은 잘못된 것"(정**), "이슈만 터지면 악플러가 몰려드니 이런 사태가 났다"(f***), "뭔가 트집 잡을 게 생기면 이때다 싶어 댓글을 다는데 모두 고소해야 한다"(쿠***)고 지적했다.

일부는 참PD 유튜브 채널에 "죄 없는 쯔양을 왜 들쑤시냐. 유튜브 접는다고 하니 만족하느냐"(t***), "참PD가 쏘아 올린 공에 쯔양은 떠난다"(활****), "요즘 유튜버들은 좀 잘 나간다 싶으면 비난하고 욕 먹으면 사과하느냐(자**), "사과하면 다냐, 다른 사람 다치게 하고 참PD도 접어라"(g*****) 등 댓글을 달며 참PD에게 쯔양 은퇴 책임을 물었다.

"뒷광고는 소비자 기만 행위, 엄격해야"

그러나 유명 유튜버들의 광고 영상의 파급력을 고려해 책임은 엄중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위 과장 광고와 같은 사안이기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뒷광고 한 번 하면 엄청난 돈이 한 번에 들어온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인데 가볍게 보는 게 이해가 안 된다"(사***),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게 맞다. 다른 정직한 유튜버들이 피해 보는 것 아니냐"(무**), "일단 뒷광고로 선을 넘은 게 잘못"(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속된 '뒷광고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개정된 '추천ㆍ보증 등에 관한 표시ㆍ광고 심사지침'을 시행한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관련 콘텐츠에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유료광고 표기를 크게 드러내지 않기 위해 '더보기'를 눌러야만 알 수 있도록 한 '꼼수'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음 달부터 이를 어기면 법 위반으로 처벌 받게 된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