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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쓴소리' 파우치 "가족까지 살해 협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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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쓴소리' 파우치 "가족까지 살해 협박 받아"

입력
2020.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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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에는 코로나19 벗어날 수 있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7월 31일 하원 소위원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7월 31일 하원 소위원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백신 개발을 통해 내년 말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고 경호가 필요할 정도로 내 딸들이 괴롭힘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변 위협이 고조되면서 파우치 소장에 대한 개인 경호는 지난 4월부터 강화됐다. 그는 업무 외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에도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과학에 기반한 자신의 발언이 왜 공격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순수한 공중보건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와 당신이 과학 세계에서 발언하는 것을 실제 위협할 정도로 싫어한다는 건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 같은 위기는 최고와 최악의 사람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우치 소장은 과학과 증거에 기반한 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측면에선 데이터를 제시하려는 과학자들이 권위적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도 "권위와 정부를 밀어내는 건 과학을 밀어내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같은 날 있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선 "내년 초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최대 10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세계가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백악관으로부터 (백신 승인을) 대선 시점에 맞추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보건당국은 정치적 고려 없이 안전성과 효용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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