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 세균 '득실득실'

식약처, 커피전문점 등 대상 식용얼음 점검
제빙기 얼음 15건 세균수 기준 적합치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커피전문점 제빙기 얼음과 더치커피에서 세균이 대거 발견돼 정부가 위생관리 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을 맞아 7월 한 달간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식용얼음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5개 매장에서 얼음의 세균수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pH 기준이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 물이나 식용얼음을 검사할 때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pH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번 검사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만드는 제빙기 얼음(362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55건) △더치커피 등 음료류(92건) 등을 대상으로 했다.

검사 결과 커피전문점 제빙기 얼음 15건과 더치커피 1건이 세균수 기준 등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제빙기 얼음 15건 중 9건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치를 넘어섰고, 4건은 pH, 2건은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식약처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얼음을 사용한 15개 매장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를 통해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ㆍ소독 및 필터교체 후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