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화재청 지정 예고

전남 장흥 천관산에 있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천관산은 조만간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흥군 제공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6일 전남 장흥의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장흥 관산읍과 대덕읍 사이에 있는 천관산은 일찍부터 뛰어난 경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승지였다. 천관산의 구룡봉ㆍ구정봉 등 산봉우리는 돌탑을 쌓은 듯 솟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화강암 지형들은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연대봉ㆍ환희대 등 일부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시원한 다도해의 경관이 펼쳐지는데, 날씨가 맑을 땐 산에서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천관산은 백제ㆍ고려,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장흥 일대의 중심 산으로서 역할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려실기술' '동문선'에 수록된 '천관사기' 등 문헌을 보면 천관산이 봉수(烽燧)를 설치하거나, 국가의 치제를 지내는 영험한 산으로 기록돼 있다.
천관산 인근에는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과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재가 많아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장흥 천관산 억새군락과 산에서 보이는 다도해 전경. 장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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