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임대인 이자 임차인'으로 준비… "시간상 줄여"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완전한 임차인과 입장이 다르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제 집을 두고 지금 지역구에 있는 집에 전세를 들어간 건데, 어떻게든 지역구에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전광용입니다'에서 "2년 후면 임기도 안 끝나는데 성북구에 있는 제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장 때문에 다들 자기 집을 세 주고 남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다"며 "항상 걱정하지는 않지만, 며칠에 한 번씩 머릿속에 (집 걱정이) 떠오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땐 집주인도 아주 큰 부자는 아니고 본인의 사정이 있어서 나간 분"이라며 "그분이 다시 (제가 사는 집에) 돌아온다고 하면 제가 나가야 하는데, 복비만 해도 몇백만원을 냈는데 이걸 어쩌나, 이사를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은 항상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인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저도 원래 준비를 할 때는 임대인이며 임차인이라고 준비를 해 놨다"며 "올라가니 시계에서 5분이 쭉쭉 내려가서 첫 부분부터 '임차인입니다'라고 말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볼 땐 그게 중요한 얘기가 아닌데, 여러분들이 말씀을 하셔서 굉장히 놀랐다"며 "안에 있는 내용은 굉장히 심각한데, (임차인 표현에) 얘기가 집중되는 바람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 발언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보좌관들이 표결이 끝나면 (의원들은) 다들 나가니 그냥 허공에다 대고 얘기하고 나오면 되니까 편하게 얘기하고 오라고 했다"며 "다음 날부터 굉장히 반응이 뜨거워서 저희 방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당황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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