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우여곡절 끝에 선발 보직을 다시 받았다. 선발 투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김광현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52) 감독은 6일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의 빈자리를 메운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에겐 좋은 대체 카드가 있다"며 "김광현이 들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만 뛰었던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시작했다. 팀내 검증된 선발 자원이 많은 데다 유력한 마무리 후보였던 조던 힉스(24)가 올 시즌 출전을 포기하면서 생소한 보직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등판해 1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 마일스 마이컬러스(32)가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최근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실트 감독은 선발 투수 2명이 전력에서 이탈하자 마무리 투수 김광현을 끌어 썼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25 다코타 허드슨(26) 애덤 웨인라이트(39)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28) 김광현 체제로 선발진을 다시 구축했다. 팀은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김광현에겐 선발을 꿰찰 좋은 기회다.
팀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시즌을 소화한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선발 첫 등판 경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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