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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이재민 1.5배 증가... 불어나는 폭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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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이재민 1.5배 증가... 불어나는 폭우 피해

입력
2020.08.05 21:46
수정
2020.08.05 23:17
0 0

5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시설피해 5,157건... 전날 대비 700여건 증가

5일 북한 황강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왕징면 저지대가 침수된 가운데 강 건너에서 바라본 왕징면 일대 모습. 경기=뉴시스

5일 북한 황강댐 방류로 경기 연천군 왕징면 저지대가 침수된 가운데 강 건너에서 바라본 왕징면 일대 모습. 경기=뉴시스


이재민은 1,600여 명이 발생했고, 시설 피해는 5,000건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중부지방 등에 닷새째 이어진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집중 호우로 인해 15명(서울1ㆍ경기8ㆍ충북5ㆍ충남1)이 숨졌다. 경기도 평택 공장과 경기 가평 펜션에 폭우로 주변 산에서 쓸려내려 온 토사에 덮쳐 6명이 사망했고, 지난 3일 충남 아산시에서 맨홀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박모씨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실종된 주민이 11명인 것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부상자는 7명(경기3ㆍ강원2ㆍ충북2)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쏟아진 비로 전국엔 1,68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30분 1,072명과 비교해 1.5배 증가했다. 폭우가 계속돼 피해가 잇따른 탓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에서 64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에서 435명이 터를 잃었다. 경기에선 일시 대피 주민도 2,706명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연천)에선 지난 1일 자정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641.5㎜의 비가 내렸다. 전국에서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누적강수량으로, 짧은 시간에 '물폭탄'이 터지면서 이재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선 4,051명이 인근 체육관과 마을회관으로 임시 대피해 비를 피했다.

재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5,157건으로 집계됐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413건이고 축사 및 창고 1,051건, 비닐하우스 148건 등이었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8,065㏊로, 전날보다 약 1,000㏊ 증가했다. 공공시설 붕괴 및 파손 등의 피해는 도로와 교량 1,033건, 산사태 395건, 하천 363건, 저수지 등 45건 등으로 파악됐다.

게릴라성 폭우로 도로와 철도 곳곳이 막혔다. 서울ㆍ경기ㆍ충청 등에서 도로 32곳이 통제됐고, 태백선ㆍ영동선 등 철도 3개의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지리산ㆍ계룡산 등 12개 국립공원 338개 탐방로와 경기ㆍ충북ㆍ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3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닷새째 쏟아진 폭우로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가장 높은 3단계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는 12.81m(주의), 한탄강 한탕강댐은 100.75m(관심)를 기록해, 예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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