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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생방 중 곡괭이로 유리창 깬 남성…“도청당했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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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생방 중 곡괭이로 유리창 깬 남성…“도청당했다" 횡설수설

입력
2020.08.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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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한국일보 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한국일보 DB


KBS 라디오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 유리벽을 흉기로 깬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흉기로 건물 유리창을 깬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남성 A(4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4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1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유리 외벽을 곡괭이로 내리쳐 깼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KBS 쿨 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이 광경에 놀란 출연자들의 비명 소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검거 직후 '수년간 도청을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유리창을 깨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을 마시지 않는 상태였고, 곡괭이도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가 깨지는 과정에서 유리 파편에 A씨가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응급조치를 받았고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KBS 측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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