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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를 접은 제주항공이 2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이 이어지며 1분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연결 재무제표 기준) 847억 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274억 원), 1분기(-657억 원) 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3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5%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832억 원으로 역시 전년(-295억 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날 항공업계에서 가장 빠른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제주항공처럼 다른 항공사들도 적자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1분기와 다르게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면서 국제선이 사실상 운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76개 중 4개만 운항)했고, 국내선도 8개 노선만 띄우고 있어 실적향상을 꾀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화물운임 급등으로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국내 노선 확충에 주력하며 출혈경쟁을 벌이다 보니, 국내선으로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며 “대형항공사들은 비상경영체제로 고정비를 최소화한 데다, 장거리 노선을 화물운송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예상외 이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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