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예보에 복구, 실종자 수색 작업 서둘러
양승조 지사 봉사활동하며 현장 지휘
"폭우가 다시 온다니 바짝 서둘러야죠"
지난 3일 집중호우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충남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5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산사태로 토사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주민 2명 수색작업을 재개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수색에는 238명과 드론, 선박, 제트스키 등 장비 28대가 투입됐다.
아산에서는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종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오는 7일까지 이 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온다는 기상예보에 피해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
천안에서는 공무원 310명, 자원봉사자 280명, 군 장병 30명 등 620명이 동원돼 급류에 둑이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에서 제방 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
동남구 녹색어머니회, 동남ㆍ북자율방범연합대, 천안시새마을회, 개인택시 천안시지부, 재난재해구조단 연합회 등 여러 사회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자발적으로 토사 정리, 가구 정리, 양수 작업, 포대 쌓기 등 피해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양승조 지사도 이날 오전 천안 목천읍 소사리 호우 침수 피해 마을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는 도 실ㆍ국장과 '더 위드 봉사단', 도와 천안시 자원봉사센터, 충남농협봉사단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모두 1만163건의 공공ㆍ사유시설이 침수ㆍ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주택 1,069채가 물에 잠겼으며 500여가구(48%) 복구 작업을 마쳤다.
도내 도로와 교량 241곳 가운데 180곳(74%)을 응급 복구 했다. 무너진 하천 제방 26곳 중 5곳의 둑을 다시 쌓았다. 산사태가 난 49곳은 토사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집중호우에 잠겼던 도내 하수처리장 2곳은 긴급 복구 후 현재 정상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많다 보니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침수 주택 복구가 늦어지면서 아산지역 주민 214명과 당진 주민 6명 등 22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의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천안과 보령에서는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위험 등으로 대피한 주민 253명이 이틀째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에서 머물고 있다.
충남도와 시ㆍ군은 이들에게 긴급 구호품 300세트와 메트리스, 텐트 300개, 생수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복구 전담반'을 편성,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도와 시ㆍ군에 '인력 장비 지원창구'를 개설, 자력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고령 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침수지역 대상으로 농기계 무상수리반을 운영하고, 도민안전보험과 세제, 재해구호기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도지사 특별 지시에 따라 5일부터 재해구호특별휴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당분간 하천과 산간 계곡 야영을 금지하고 도내 하천 둔치 주차장을 폐쇄했다.
도는 폭우 피해를 입은 천안ㆍ아산ㆍ금산ㆍ예산군 등 4개 시 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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