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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30년까지 친환경 투자 50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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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30년까지 친환경 투자 50조로 확대"

입력
2020.08.05 15:13
수정
2020.08.05 15:4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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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KB 그린웨이 전략' 제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고려한 ESG 투자 대폭 확대
"이미 20조원 규모 친환경 사업 투자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KB금융그룹이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상품 투자와 대출을 오는 2030년에는 50조원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KB금융은 5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B 그린웨이(GREEN WAY) 2030’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크게 △환경을 위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KB금융이 특히 주목하는 건 ESG 투자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ety),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ESG 투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상품을 만드는 걸 뜻한다. 수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거나 사회에서 정한 규칙을 어기는 기업은 ESG 투자 대상이 아니다. 지구 환경과 사회 인프라를 고려하는 기업이나 사업이 ESG 투자 대상이다.

KB금융은 ESG 중에서도 ‘친환경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련 투자 규모만 20조원에 이른다. 실제 KB국민은행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신디케이트론(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기업ㆍ사업에 해주는 중장기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이 프로젝트에만 3,260억원의 대출을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도 ESG 펀드를 구성해 여러 환경 분야에 투자 중이다. ‘KB포항재이용수펀드’는 오래된 하수관을 정비하고 생활하수를 처리하는데 투자한다. 전남 신안군 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KB자은풍력발전펀드’는 지역 주민들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주민참여형 형태로 추진돼 상생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

KB금융은 10년 내에 투자 규모를 20조원에서 50조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대형 사업에 투자나 대출을 추진할 때 ‘적도원칙’을 바탕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적도원칙은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나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 투자ㆍ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사들의 자발적인 행동 협약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ESG 선도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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