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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카뱅… 2분기 순익 800% 급증에 "IPO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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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카뱅… 2분기 순익 800% 급증에 "IPO 준비 착수"

입력
2020.08.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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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발표, 2분기에만 순익 268억원
"대출 증가로 이자 이익 증대"
자본 확충 위해 하반기부터 IPO 실무 준비 착수 방침

카카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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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 1년 전보다 800% 가까이 급증한 2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5일 카카오뱅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순이익(누적) 4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6억원) 대비 371.9%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93.3%나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커진 덕이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해 6월 17조6,8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잇돌 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도 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을 달성해 서민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이자 부문 손실폭도 확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비이자 부문에서 262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손실을 38억8,000만원로 줄였다. 올해 들어 증권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모집대행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손실폭이 줄었다.

실제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작년 말 114만건에서 6월 218만건으로 6개월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신청 건수 26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MAU)는 6월 기준 1,173만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0.5% 늘었다. 계좌 개설 고객은 같은 기간 1,134만명에서 1,173만명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20∼40대에서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은 전체의 47.6%를 차지한다. 5월 이후엔 50대 이상의 계좌개설 비중이 신규 고객의 17.5%를 차지하면서 이용층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준비한다. 점점 커지는 몸집에 맞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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