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브랜드는 단순히 ‘영국의 프리미엄 SUV’ 전문 브랜드라고 평가하기엔 이미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호평, 그리고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가 되어 ‘전세계적인 브랜드’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랜드로버의 행보를 이끄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이고 랜드로버의 고급스러운 디비전인 ‘레인지로버 디비전’을 이끄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그 주인공일 것이다.
실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거대한 체격과 고급스러운 디테일, 그리고 첨단 기술과 다양한 편의 사양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강인한 파워트레인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공존시키며 탁월한 존재감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어떤 역사와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됐을까?
1970-1994 / 베일 속에서 등장한 초대 레인지로버
1960년 후반, 랜드로버는 철저한 보안 아래 새로운 차량 개발에 나선다. 이름 자체를 숨긱기 위해 이탈리아어에서 ‘배일’을 의미하는 벨라(Velar)로 명명된 프로토타입은 총 26개에 이르게 될 정도로 많은 고민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 끝에 1970년, 3도어 타입의 초대 레인지로버가 등장하게 됐다.
직선 중심의 디자인과 깔끔한 구성, 그리고 탑승자의 개방감을 강조한 창문 디자인을 고스란히 적용한 초대 레인지로버는 초기에는 4,445mm 수준의 비교적 짧은 전장을 보유했으나, 1981년에 등장한 5도어 사양에서는 4,648mm까지 늘어나며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초대 레인지로버의 실내 공간은 외형에서 드러난 것처럼 깔끔하고 간결한 구성을 갖춰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었으며, 197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긴 시간 동안 판매되며 3.5L에서 V8 4.2L의 가솔린 엔진과 2.4~2.5L 급 디젤 터보 엔진 등 다양한 엔진이 적용되고 또 삭제되기도 했다.
초대 레인지로버는 등장과 함께 다양한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실제 초대 레인지로버는 6X6 시스템을 탑재한 다륜 소방차로 개발되어 소방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으며 소방 차량 외에도 다양한 특수차량으로 개발되어 현장의 사랑을 받았다.
1994-2002 / 세련된 미학의 시작을 알린 2세대 레인지로버
초대 레인지로버가 데뷔하고 약 25년이 흐른 후 2세대 레인지로버가 등장했다. 2세대 레인지로버는 초대 레인지로버가 제시한 직선 중심의 디자인에 세련된 미학을 더욱 강조하고,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실제 2세대 레인지로버는 초대 레인지로버 대비 한층 길어진 4,712mm의 전장을 앞세웠으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90mm와 1,819mm에 이르며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휠베이스 역시 2,746mm였기에 탑승자에 대한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의 여유도 한층 강조했다.
랜드로버의 판매 전략에서도 디스커버리의 상위 모델로 확실한 포지셔닝을 제시하며 ‘고급화’에 대한 의지를 한층 강조했다. 실제 상품 구성에 있어 디스커버리 대비 더욱 많은 편의 장비를 대대적으로 적용하고 외형 및 실내 공간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디테일 및 패널 요소를 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한편 2세대 레인지로버의 보닛 아래에는 V8 가솔린 엔진이 중심이 되며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한껏 높였으며 디젤 엔진의 경우에는 당시 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던 BMW에서 개발한 직렬 6기통 2.5L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냈다.
2002-2012 /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높이는 3세대 레인지로버
2002년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3세대 레인지로버는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점점 커지는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실제 3세대 레인지로버는 데뷔 초 4,95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했고, 부분 변경 이후에는 4,976mm까지 늘어났고, 전폭과 전고 역시 한층 길고 높아지며 그 어떤 장소에서도 레인지로버의 강렬한 존재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역시 고유의 직선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며 대담한 프론트 그릴과 각이 살아 있고 큼직하게 그려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초대 레인지로버부터 이어지는 전통적인 프로포션과 실루엣을 그대로 이어가며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명확히 제시했다.
실내 공간은 가로형 대시보드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인 구성으로 그려내며 사용자의 만족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공간에도 많은 투자가 이어졌다. 실제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지며 탑승자 모두가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3세대 레인지로버는 데뷔 이후로 여러 번의 부분 변경을 거치며 지속적인 개선을 이뤄낸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게 됐고, 디젤 역시 V6 사양과 V8 4.4L 디젤 엔진 등이 더해졌고, 5딘에서 6단, 그리고 8단 자동 변속기로 이어지며 ‘다단화의 흐름’을 제시했다.
2012~ / 플래그십 SUV의 방점을 찍는 4세대 레인지로버
3세대 레인지로버가 데뷔한지 10년이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랜드로버는 4세대 레인지로버를 공개했다. 4세대 레인지로버는 레인지로버가 이어왔던 매력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또 단점을 개선하고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위에 그려진 5,000mm(LWB 5,200mm)의 긴 전장은 물론이고 2,073mm에 이르는 긴 전폭, 그리고 1,868mm에 이르는 높은 전고는 그 체격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무대 위에서도 대형 SUV, 프리미엄 SUV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랜드로버는 4세대 레인지로버의 데뷔 이후 꾸준한 상품 개선을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부분변경 및 디자인 개선을 이뤄내며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게 됐다.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연출된 전면 디자인과 전통적인 실루엣, 그리고 미래적인 디테일이 이어져 시각적인 가치를 높인다.
이와 함께 더욱 다채로운 에디션 모델 및 재규어랜드로버의 특별제작부서인 SVO 등의 손길을 더하며 그 매력을 한층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호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랜드로버 고유의 수평형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하는 센터페시아 주변 등에는 고급스러운 매력과 첨단 기술의 가치가 한껏 담겨 있다. 깔끔한 가죽 소재와 함께 본연의 질감이 돋보이는 요소들이 더해지며 호화스러울 정도의 고급미를 뽐낸다.
이와 함께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연출하는 듀얼 터치 프로 및 터치 방식의 스티어링 휠 컨트롤 패널 등을 더하며 기능의 매력을 더한다 덧붙여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탑승 공간과 공간의 가치를 제시하며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진정한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한편 4세대 레인지로버는 V6 가솔린 및 디젤 사양을 엔트리 사양으로 마련하고 각각 V8 4.4L 디젤 사양과 V8 5.0L 슈퍼차저 사양을 통해 고객 선택에 합을 이루는 주행 만족감을 제시했다. 모든 엔진들은 8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 그리고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행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그리고 ‘일시적이고 또 부분적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발한 V6 디젤 엔진과 전력 구동계를 조합한 레인지로버 하이브리드 사양을 통해 ‘기술 경쟁’ 및 랜드로버의 기술력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합산 출력 354마력으로 플래그십 SUV를 이끌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자랑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레인지로버
어느새 2020년이 상당히 많이 지나게 됐고 4세대 레인지로버 역시 어느새 데뷔한지 9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자동차 브랜드들은 제품의 수명을 더욱 빠르게 끊어가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화에서 5세대 레인지로버의 등장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 4세대의 행보가 100% 만족스러운 행보가 아니었을지 몰라도 5세대에 대한 소비자 및 시장의 기대감은 분명 존재하고 있다. 과연 5세대 레인지로버는 어떤 역사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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