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여행 패턴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탓일까. 대표적인 휴가철 강세 도서였던 소설이 올 여름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신 삶의 전략을 새롭게 모색하는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가 휴가지에 챙겨가는 도서로 떠올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지난 6~7월 휴가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6.9%, 지난해 8.1% 수준이었던 경제경영서 판매 비중이 올해는 27.1%로 훌쩍 뛰었다. 자기계발서의 판매 비중도 지난해 6.9%에서 올해 21%로 늘었다.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의 판매비중만 해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휴가철 전통 강호였던 소설, 시, 희곡 등 문학 분야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14.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에세이 분야도 지난해 21.4%에서 올해 16.6%로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베스트셀러 순위만 봐도 상위권은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김미경의 리부트’ ‘부의 대이동’ ‘더 해빙’ ‘돈의 속성’ 같은 책들이 장악하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삶의 균형을 세우고자 하는 독자들의 심리가 휴가철에도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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