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하남시도 4일 오후 11시께 재난문자 발송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4m에 육박하자 경기도가 지역 주민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4일 오후 10시21분께 '연천군(필승교) 수위 3m 이상 상승 중. 하천변의 야영객, 어민, 지역주민 등은 주의 바랍니다'란 내용의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필승교 수위는 3.94m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3.0m였던 수위가 한나절 새 1m 가까이 올랐다. 필승교 행락객 대피 수위 기준은 1m다.
기상청에 따르면 필승교가 있는 경기 연천 지역엔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187.5mm의 비가 쏟아져, 누적강수량 554mm를 기록했다. 비가 쏟아진 지난 1일부터 이 시간까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하루 뒤인 5일에도 경기 지역에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포천시청은 이날 오후 11시4분께 '내일 새벽3시부터 포천시 전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되오니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 계곡, 상습침수지역, 위험지역은 위험징후 감지 즉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란 재난 문자를, 하남시청은 오후 11시 15분께 '하남시 전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오니, 저지대/하천변/산사태위험지역 접근 및 야외활동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란 재난 문자를 각각 보내 주민의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기에선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1,508명이 비 피해로 집을 떠나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다. 나흘째 내린 비로 이주민은 41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벌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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