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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권' 감독 "소화하기 힘든 무술, 오지호 등 배우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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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권' 감독 "소화하기 힘든 무술, 오지호 등 배우들 고마워"

입력
2020.08.04 19:16
수정
2020.08.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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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태백권' 스틸컷

오지호. '태백권' 스틸컷

'태백권'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오지호 등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태백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최상훈 감독과 배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등이 참석했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영화다. 앞서 제24회 부천 국제영화제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작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최상훈 감독은 "태백권은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3대 산맥을 이용했다. 중국과는 사뭇 다른 걸 하고 싶었다"며 "어릴 때 극장에 갔다가 나오면 입으로 무술도 하고 흉내도 내고 친구들과 많이 싸웠다. 최근 극장에도 저 같은 세대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같은 향수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엽문'과 닮을 수는 없다. 우리는 고수가 아니다. 대신 '엽문'보다는 코미디적으로 더 재밌는 것 같다"면서 "타격감 있는 무술도 아니다. 공격은 백두고 태백은 방어, 금강은 조화라는 극중 콘셉트가 있다. 그래서 '상대를 먼저 치기보다는 상대가 공격하면 그걸 흘리고 찌르기로 혈을 마비시킨다' 등의 맹점이 있었다. '엽문'처럼 롱테이크식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하기가 버겁긴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감독은 "정말 무술 유단자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런 것보다 자세에 노력을 많이 했다. 두 배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지호는 "우리는 '태극권'이 아니라 '태백권'이다. 우리나라의 정기를 담은 영화다"라며 "어릴 적 보던 만화 같은 무술 영화 꼭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태백권'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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