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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괜찮나 보러 갔다가…" 고립된 부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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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괜찮나 보러 갔다가…" 고립된 부부 구조

입력
2020.08.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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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 굴삭기 태워 안전지대로 대피

4일 강원 양구군 청리에서 농경지를 둘러보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들이찬 빗물에 고립되자 구조대원이 굴삭기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4일 강원 양구군 청리에서 농경지를 둘러보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들이찬 빗물에 고립되자 구조대원이 굴삭기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소방관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60대 부부를 굴삭기를 태워 구조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4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쯤 양구군 남면 청리에서 A(67)씨 부부가 폭우로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들은 밭을 관리하러 나갔으나 흙탕물이 도로를 뒤덮고 빠르게 흐르면서 건너지 못하게 되자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사다리를 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물살에 크고 작은 돌덩이들이 굴러와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중장비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원들은 인근 남면사무소에 수해를 대비해 대기 중이던 굴삭기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버킷(흙을 담는 바구니 모양의 구조물)에 A씨를 부부를 태워 50여분 만에 건너편 안전지대로 대피하는데 성공했다. A씨 부부는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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