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 후
동반했던 비구름 한반도에 영향
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 이어져

제4호 태풍 하구핏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에서 분리된 강한 비구름대가 장마전선에 합류하면서 4일부터 5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다시 쏟아질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이날 오후부터 5일 오전 사이 열대저압부(TD)로 변화하며 소멸 수순을 밟았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의 일종으로 초속 17m 미만의 위력이다. 하구핏은 필리핀어로 '채찍질'을 의미한다.
문제는 태풍이 약화됨에 따라 그동안 태풍에 동반됐던 강한 비구름대가 분리되면서 우리나라에 정체 중인 장마전선과 합류한다는 점이다. 열대저압부로 바뀌는 하구핏은 6일 북한지역을 관통하기까지 한반도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날 밤부터 5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00㎜ 가량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마전선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게 형성돼 있는 탓에 지역에 따른 강수량의 편차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6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쯤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도 비구름대가 다가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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