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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수색 총력...실종자 9명 중 60대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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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수색 총력...실종자 9명 중 60대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8.04 16:27
수정
2020.08.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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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많은 충북 북부지역에선 아직 발견 소식 없어

소방구조대원들이 4일 충북 충주시 남한강에서 보트를 이용,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소방구조대원들이 4일 충북 충주시 남한강에서 보트를 이용,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폭우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 충북에서 4일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4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성암천에서 숨져 있는 실종자 A(62)씨를 발견했다. 이곳은 A씨가 실종된 지점에서 8.6㎞떨어진 곳이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물에 잠긴 논을 살피러 나갔다가 진천군 문백면 봉죽교 부근에서 급류에 휩쓸렸다.

이날 충북에서는 충주, 단양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구조대원 730명과 헬기, 드론 등 128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구조 활동에는 중앙119구조본부와 경기·경북소방본부 등 인접 시도 소방본부까지 지원에 나섰다.

수색 작업은 실종자 발생 하천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충주 목계교부터 강원 원주 부론교까지 15.5㎞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수면·수중·수변에서 입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목계교에서 경기 여주보까지 50㎞ 구간은 중앙119구조대와 경기소방본부가 헬기와 드론으로 공중에서,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 등 남한강 상류 지역은 경북소방본부 구조대가 육상과 수중에서 전방위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3일째 이어진 수색에도 불구, 4일 오후 현재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했다. 전날인 3일에는 기상 악화로 오후 2시 45분에 수색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광범위한 수색지역과 국지성 호우, 탁한 물살로 여전히 현장 상황이 어렵지만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영덕천에서 소방 헬기가 공중 수색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산척면 영덕천에서 소방 헬기가 공중 수색을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도내에서는 4일 오후 3시 현재 모두 284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62가구 131명은 물이 빠지면서 집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222세대 424명은 주민센터 등 임시생활 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산사태가 116곳에서 발생했고, 154곳의 도로가 파손됐다. 하천이 범람하거나 유실된데가 107곳, 상하수도가 망가져 물 공급이 안 되는 데가 27곳이나 된다.

주택 309채와 농경지 2,801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응급복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약해진 지반과 계속된 빗줄기로 인해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제천시 명지동 하천 응급복구 현장에서는 굴착기 아래 땅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가 발생, 작업이 중단됐다.

임택수 도 재난안전실장은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민관 합동으로 응급복구 총력전에 나섰다”며 “5일까지 또 집중호우가 예보된 만큼 위험에 대비하면서 복구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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