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정책위의장 SNS서 윤 총장 겨냥
윤 총장 지지한 진중권 향해 "이건 좀 오버" 일침
정치권을 달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 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든가 아니면 태극기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게 맞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법 집행을 하는 공무원이 민주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는 선출 권력을 두고 독재 운운은 얼토당토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전날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자유 민주주의 정의'와 '헌법 정신'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데 따른 반응이다.
박 의장은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일반론으로 윤 총장의 발언은 상식적인 내용들이고 문제가 없다"면서도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행위를 한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 및 최근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충돌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尹 발언 지지나선 진중권에도 "좀 오버"
박 의장은 윤 총장의 발언을 "와, 세다. 결단 선 듯"이라고 호평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진 교수님 이건 좀 오버지요"라면서 "선출 과정에 원초적 부정이 있었거나, 반민주적 위력과 강압이 작용한 것이 아니라면 선출 권력의 민주적 정당성은 유지 된다"고 썼다.
박 의장은 이어 "선출된 권력의 통치 행태가 비민주적이라면 독선, 독주라는 비판은 할수 있겠지만, 독재라는 규정은 어불성설"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헌법에 의해 탄핵을 당했지만, 그 정권에 대한 비판조차 독선, 불통, 국정농단이었지 독재라는 규정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정선거와 국가폭력으로 얼룩졌던 독재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규정은 함부로 내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 교수께서 누구보다 이런 점들을 잘 알고 계실 분이지만, 근래 정부ㆍ여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다보니 때때로 지나친 경우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에 각을 세우는 진 전 교수에 대한 일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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