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안병훈도 우승 도전
국내 남자 프로골프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김주형(18ㆍCJ대한통운)이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를 눈앞에 뒀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PGA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게 되는 김주형이 미국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즌 2승을 노리는 임성재(22ㆍCJ대한통운), PGA 투어 첫 우승 입질이 계속되는 안병훈(29ㆍCJ대한통운)까지 출격해 어느 대회보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주형은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TPC하딩파크(파70ㆍ7,234야드)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펼쳐지는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주형은 미국 도착 후 일찌감치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돼 샌디에이고 인근 리조트에서 훈련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윙 영상을 공개한 그는 “준비 완료, 느낌이 진짜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2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프로선수 가운데 최연소(18세 21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김주형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순위를 92위(현재는 95위)까지 끌어올려 100위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다. 타이거 우즈(55ㆍ미국)와 로리 맥길로이(31ㆍ북아일랜드) 등 우상들과 함께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지만, 주눅들진 않겠다는 게 김주형 각오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로 전해진 김주형은 그런 만큼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보겠다고 선언했다.
샷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주형은 최근 대회장이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인근으로 이동해 대회장 적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엔 임성재와 대회장을 돌며 최종 컨디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를 거친 뒤 다소 침체된 임성재도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최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랐다가 마지막 날 공동 12위로 밀린 안병훈(29ㆍCJ대한통운)도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샌더스팜스 챔피언십 단독 3위, CJ컵 공동6위, 혼다클래식 공동3위 등 이번 시즌 우승 기회도 잦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32위까지 끌어올려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1916년 처음 시작된 PGA 챔피언십은 최근 20년 사이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회로, 2009년엔 양용은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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