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북 영천, '총장님 사는 동네' 로 탈바꿈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북 영천, '총장님 사는 동네' 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0.09.02 17:30
수정
2020.09.03 11:39
0 0

대구대 총장 등 전문직 전입 잇따라
편리한 교통망 등 전원생활 최적지

영천 시가지 전경. 영천시 제공

영천 시가지 전경.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대학 총장 등 전문가들의 ‘인생 2모작’ 터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 이어 대구ㆍ경북 제3의 교수촌이 될지 주목된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영천에는 인근 경산권 대학 총장과 교수 등의 전입이 러시다.

대구대 김상호 총장은 최근 대구에서 영천시 고경면 한 마을 전원주택으로 이주했다. 대구대는 경산시 진량읍과 영천시 금호읍에 걸쳐 있다. 그는 퇴근하면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마을 대소사를 함께하고 있다. 대학에선 총장이지만, 마을에선 이미 평범한 ‘주민’이 됐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김 총장은 편리한 교통과 깨끗한 자연환경에 매료돼 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은 대구ㆍ경산과 대중교통 무료 환승, 대구선ㆍ중앙선 복선전철화, 인천공항 리무진버스 직행노선 개설 등 대중교통망이 좋고 청정 자연환경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10여년 전에 자양면 용산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영천댐을 끼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이다. 서 총장은 각종 지역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등 교육계 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최성구 특수교육학과 교수도 금호읍 황정리에 일가족 6명과 함께 전입했다. 특히 청통면에는 10여명의 교수들이 전입해 ‘교수촌’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영천으로 전입한 명사로는 2년여 전 퇴직한 전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전 사장이 고경면에 새집을 지어 이주했다.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건 영천시는 대학총장 등 명사들의 잇단 이주에 반색하고 있다. 각종 인구 늘리기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천시는 전입지원금, 출산양육지원금지원, 귀촌 지원 등 외지에서 전입하는 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영천시 김영태 인구행정담당은 “영천시에서 가족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교육계 명사들이 많다” 면서 “잇따라 영천시에 전입하는 배경은 입지조건과 자연환경, 주변 배후도시와 편리한 접근성, 전원생활이 가능한 도ㆍ농간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교수 예술인 등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생활하는 전문가 마을로는 수성구 만촌동 교수촌과 예술인촌이 대표적이다. 1980-1990년대까지 다수의 교수, 음악가, 화가 등이 단독주택을 지어 살았다. 지금은 대부분 떠나고 카페골목으로 변신했다.

경북에선 군위군 효령면 전문가 귀촌마을인 KNU빌리지가 대표적이다. 5년 전쯤 110여 가구가 입주한, 경북 최대 전원주택 단지다. 경북대 교수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다른 대학, 직군 종사자들도 일부 전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