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미시, 지역 발전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식이든 의회 이용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미시, 지역 발전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식이든 의회 이용하라"

입력
2020.08.05 16:20
0 0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인터뷰
예산은 의회승인 필수… 의회는 구미발전 보증수표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3일 의장실에서 낮은 자세로 모두가 행복한 구미를 만들겠다는 후반기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구미시의회 제공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3일 의장실에서 낮은 자세로 모두가 행복한 구미를 만들겠다는 후반기 구상을 밝히고 있다. 구미시의회 제공


“구미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의회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집행부도 구미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 식이든지 의회를 적극 활용하라. 시의회는 이제 더 이상 집행부 ‘발목잡기’ 기관이 아닌 진정한 구미발전의 보증수표가 될 것이다.” 지난달 초, 제8대 구미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상(63ㆍ도량선주원남동ㆍ통합) 의장은 집행부에 ‘시의회 활용’을 강력 주문했다. 그는 3선 구미시의원으로, 6대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 7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8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김 의장은 이는 의회가 권위를 다 내려놓고 더 이상 집행부와 대립만 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동시에 의회 책임론을 강조한 반어법으로 읽힌다. 그는 “집행부가 말로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지 말고, 이를 위해 예산이 필요하다면 시의회에 요청하고, 의회는 엄격하게 심사해 승인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초 시의회 의장단 구성 직후 장세용 시장과 함께 구미의 대표적 기업인 LG그룹 서울 본사도 함께 방문했다. 당시 그는 LG측에 LG화학의 상생형 구미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LG전자 구미사업장의 ‘마더 팩토리’ 역할을 강조했다. 또 구미에 대한 LG그룹 차원의 대체투자와 LG 계열사의 구미 신사업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산단 대개조 사업, 구미 5공단 분양 활성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지원 등 구미가 재도약하는데 있어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미가 공업도시로 머물러선 미래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미에서 먹고 자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낙동강이 가로지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를 활용한 집라인, 오토캠핑장, 신라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초전지 마을, 옥성자연휴양림 등을 연계면 관광휴양도시 구미도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의회는 22명의 재적의원 중 미래통합당 12명 더불어민주 6명, 열린민주 1명, 무소속 3명이다. 대구ㆍ경북 다른 시군의회와 비교하면 구성이 다양하고, 동시에 불협화음이 많을 수도 있다. 전반기에는 의원 4명이 징계를 받을 정도였다.

김 의장은 “과반수의 초선의원들이 다소 의욕이 앞서 매끄럽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구미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 만큼 동료의원과 협치, 집행부와는 견제와 균형, 시민에겐 낮은 자세로 섬기는 시의회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