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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민주당, 성인지 감수성 전면 개조하는 사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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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민주당, 성인지 감수성 전면 개조하는 사죄 필요"

입력
2020.08.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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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부산시장 후보 내려면 국민께 사죄를"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양향자 의원은 최근 이어진 당 내 성추문을 두고 "말 뿐인 사죄가 아닌 말 그대로 민주당이 성인지 감수성 자체를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행동하는 형태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4일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최근 성추문 관련 일들은 너무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다만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야한다고 전제하면서 "1,300만에 달하는 서울, 부산 유권자들이 계신다. 이 유권자 분들의 헌법적 권리를 정당이 앗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선제 조건으로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현재 있는 당규도 바꿔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고 하면 이 부분에 대한 강령 반영, 또 당헌당규 상의 조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ㆍ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부산에 이어 서울까지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잇따라 성추문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당 내에서는 이들 자리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따져 후보를 내야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있는 상황이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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