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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급경보 발령"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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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급경보 발령"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

입력
2020.08.03 2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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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부터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내보내고 있다. 황강댐은 현재 위험 수위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 수위 조절 차원에서 방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 등은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황강댐 수문 개방을 하기에 앞서 우리 측에 이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ㆍ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했다. 실제 이듬해인 2010년 7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 했다.

황강댐 저수용량은 3억5,000만톤 규모에 달해 무단 방류 시에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임진강 상류 지역 집중호우 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필승교 수위를 주시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시20분 5.7m를 넘었다가 오후 5시30분에는 2.9m를 기록했다.

북한이 이날 오후 폭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하면서 황강댐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6일 아침까지 평안도ㆍ황해도ㆍ개성시ㆍ자강도 남부ㆍ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는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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