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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일부터 '로봇 심판' 뜬다

입력
2020.08.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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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시범 운영

로봇 심판 운영 방식. KBO 제공

로봇 심판 운영 방식. KBO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한다.

KBO는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로봇심판을 오는 4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KBO는 로봇 심판 운영을 위해 퓨처스리그 구장 중 마산구장과 LG 이천 챔피언스 파크에 로봇 심판 운영 장비 및 시스템을 설치했다.

로봇 심판 전용 투구 트래킹 시스템은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전 측정된 마운드ㆍ홈 플레이트ㆍ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경기에서의 모든 투구를 실시간 트래킹한다.

각 타자별로 설정된 스트라이크존 통과 시 해당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와 같이 측정된 각 투구별 판정 결과는 로봇심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로봇 심판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에 따라 수신호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며, 볼-스트라이크 판정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KBO는 “시범 운영을 통해 로봇 심판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시행착오를 통해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신속성과 함께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과에 대한 데이터 분석 및 현장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로봇 심판 도입 여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보다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 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4일부터 10월7일까지 총 26경기에서 로봇 심판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 운영 일자 및 경기는 날씨, 구장 사정 등에 의해 취소, 변경될 수 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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