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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채널X] 김부겸, 이낙연 향한 직격탄 “당권도 대권도 다 가지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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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채널X] 김부겸, 이낙연 향한 직격탄 “당권도 대권도 다 가지려 해”

입력
2020.08.04 13:21
수정
2020.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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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유튜브 방송 ‘정치채널X’는 이제까지 없었던(X) 정치 예능을 표방한다. 메인 코너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기자와 정치인의 밥자리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 예능이다. ‘정치는 거대 담론이 아닌(X)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콘셉트를 담았다. 깨알 재미가 교차(X)하는 정치 예능을 추구한다.


“대선주자의 위력으로 당 대표 경선까지 나와…
먼저 등판하면 다른 대선 후보들은 어떡하나”
SNS 달군 ‘탕수육 화법’ 질문엔 “내가 논란 종결”

김부겸 전 의원이 이낙연 의원을 향해 “대선 라운드에서 가진 위력으로 당 대표 선거까지 나와 대표 자리 달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일보 유튜브 ‘정치채널X’에 출연해서다. 두 사람은 모두 새 당대표를 뽑는 8ㆍ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경선에는 박주민 의원까지 세 후보가 출마해 겨루고 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유력 대선주자가 당 대표 경선에서 떨어지면 우리 스스로 흠집을 내는 꼴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일종의 협박 (논리) 아니냐”며 그같이 반박했다. 이어 “다른 대선주자들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이 후보만 먼저 오르겠다면 다른 주자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웃으며 말했지만 뼈있는 지적이다. 이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사실상 대선 후보 경선에 먼저 등판하는 셈 아니냐는 걸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가 당선돼도 대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7개월 만에 내려와야 한다는 점도 김 후보의 공략 포인트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당권ㆍ대권 분리 당헌에 따라, 대선 1년 전까지 선출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역시 차기 대선주자군에 속하는 김 후보는 앞서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총선 패배 이후 나의 쓰임새를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그 승부수가) 당 대표 도전을 가능하게 한 명분이고 그렇기에 당원ㆍ대의원들이 다시 한번 나를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정치는 선택과 포기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이것도 저것도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 대의원대회 유세 때 그가 외치는 “도와주십시오!”도 그런 절박함을 표현한 말이다. 다른 후보들은 ‘불꽃처럼 일하겠다’(이 후보) ‘두려움 없는 개혁’(박 후보)을 내걸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후보가 ‘정치채널X’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 당청 조율과 내년 (지자체장) 재ㆍ보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말하고 있다. 한설이 PD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후보가 ‘정치채널X’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 당청 조율과 내년 (지자체장) 재ㆍ보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말하고 있다. 한설이 PD

김 후보는 ‘만약 당 대표 경선에 떨어질 경우엔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엔 “가혹한 질문”이라며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정치 아니냐”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여당 대표의 역할을 두고는 “끊임없이 당ㆍ청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며 “정부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커지기 쉬운 국민의 불만을 감당하고 청와대와 민심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과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그런 어떤 신뢰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걸 발판으로 정권재창출을 하도록 돕는 게 나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페이스북에 “김부겸 동지가 (대구에서) 쌓아온 아픔을 딛고 일어서겠다”며 “김부겸이 문재인의 동지가 아니라 문재인이 김부겸의 동지”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초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그를 기용한 바 있다.

‘정치채널X’에서 김 후보는 최근 SNS를 달군 ‘탕수육 부먹(부어먹기), 찍먹(찍어먹기) 논란’ 종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는 2012년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로 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총선(수성갑)과 지방선거(대구시장)에 도전했으나 연달아 낙선한 끝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제2의 노무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1대 총선 때는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바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패했다.

‘정치채널X-김부겸 편’은 지난달 30일 촬영했다.

김부겸 후보와 김지은 논설위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설이 PD

김부겸 후보와 김지은 논설위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설이 PD


김지은 논설위원
한설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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