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맹곡천 100㎜ 넘는 폭우로 주민들 대피
아산 인주면ㆍ신동ㆍ온양천, 등도 장대비로 피해 우려
폭우로 평소 물이 별로 없어 얕은 세종ㆍ충남지역 곳곳의 하천까지 범람했거나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세종시에선 3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소정면 맹곡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물이 넘쳤다. 소정면에는 이날 오전에만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으며, 주택과 상가가 일부 물에 잠겼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16분쯤 인근 대곡1리와 2리 주민들에게 경로당과 면사무소, 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안내를 받은 주민 40여명은 생필품 등을 챙겨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맹곡천 인근 한 주민은 “평소엔 물이 많이 거의 흐르지 않았는데 불과 하루 만에 내린 비로 물이 크게 차올랐다”며 고 말했다.
충남 아산 인주면에도 시간당 30~4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밀두교 바로 아랫부분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밀두천이 범람 위기에 놓이자 밀두1리와 2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한 주민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받은 뒤 곧바로 집안 물품을 간단히 정리하고, 옷가지 등 필요한 물건을 챙겨 피했다”며 “오후 들어 비가 조금 그쳤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산 신동과 모종동 인근 아산천, 온양천, 천안 천안천과 원성천도 오후 들어 범람할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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