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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에 업는 폭우, 열흘 더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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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등에 업는 폭우, 열흘 더 쏟아진다

입력
2020.08.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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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중국 인근 상륙하며
장마전선에 수증기 대량 유입시켜
중부지방 13일까지 호우 이어질 것

수도권 일대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경찰이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경찰이 김포공항 방면 올림픽대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위력이 증폭되면서 앞으로 열흘 가까이 더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4일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특히 중부지방에는 4일 오후 비가 다소 약화됐다가 저녁부터 거세진 후 5일부터 13일까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등의 영향으로 5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집중호우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장대비가 이어짐에 따라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

하구핏은 3일 오후 4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오전 3시쯤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230㎞ 부근에 도착한 뒤 5일 오전 3시쯤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240㎞에 도달할 예정이다. 5일쯤에는 태풍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압배치 상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어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충청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는 곳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장마가 지나간 이 지역에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예상기온보다 더 높겠고,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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