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중국 인근 상륙하며
장마전선에 수증기 대량 유입시켜
중부지방 13일까지 호우 이어질 것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위력이 증폭되면서 앞으로 열흘 가까이 더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4일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특히 중부지방에는 4일 오후 비가 다소 약화됐다가 저녁부터 거세진 후 5일부터 13일까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 등의 영향으로 5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집중호우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장대비가 이어짐에 따라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
하구핏은 3일 오후 4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오전 3시쯤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230㎞ 부근에 도착한 뒤 5일 오전 3시쯤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240㎞에 도달할 예정이다. 5일쯤에는 태풍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압배치 상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어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충청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는 곳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장마가 지나간 이 지역에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예상기온보다 더 높겠고,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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