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 취수원이전 다변화로 가닥...구미 '올인'에서 방향 전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 취수원이전 다변화로 가닥...구미 '올인'에서 방향 전환

입력
2020.08.03 14:05
0 0

대구시 취수원 공동활용지역 위한 상생기금 조성키로
정부 5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용역 중간보고회...갈수기 수량 고려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전량 취수 방식에서 다변화 방식으로 먹는 물 공급방안을 수정했다. 기존 대구지역 취수장에다 구미 혹은 안동 임하댐의 물을 취수해 같이 공급하는 방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하여 시ㆍ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낙동강의 합리적 물 배분을 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취수하고, 부족한 필요수량은 현재 취수장에서 취수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번 방안은 모든 자치단체가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지역 간 갈등을 극복하는 유역 상생의 물관리 방안 마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대구는 지금까지 물 문제를 논의해온 구미 해평취수장과 우선 상생협력하고, 구미가 어려울 경우 안동과 협의하는 만큼 협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말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착수해 5일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이 용역에 따르면 갈수기때 해평취수장이나 임하댐에서 57만~60톤의 물을 전량 취수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20만~30만톤을 취수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에따라 하루 57만톤의 물을 취수하고 있는 대구 매곡ㆍ문산취수장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평취수장이나 임하댐에서 절반의 원수를 공급받는 방식에 착안한 것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매곡과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물 57만톤, 운문댐과 가창, 공산댐에서 나머지 28만여톤을 매일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권 시장은 "용역 중간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구미와 안동시민들께 대구의 입장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여유분의 물을 대구에 배려해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강화된 고도정수처리와 초고도정수처리 2가지 원수 처리방식을 도입해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 공급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초고도정수처리방식을 도입하면 오염 및 유해물질을 해결할 수 있으나 몸에 좋은 유기물질도 제거하는 역효과도 있어 2가지 방식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강화된 고도산화처리(AOP) 방식을 도입하면 입상활성탄을 기존 3년에서 6개월 주기로 교체해 총유기탄소(TOC)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고산정수장의 0.9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산정수장 1.8, 매곡정수장 1.3, 한강 팔당댐 인근 정수장 1-1.2 수준이다.

대구시는 이를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대한 상생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 기금은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로 애로를 겪고있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거나 생활편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 기금의 활용과 사용은 모두 해당 지역 주민들의 뜻에 맡긴다. 또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필요한 국책사업 추진 및 규제완화에도 발 벗고 나설 방침이다.

권 시장은 5일 열리는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서 영남권 5개 광역단체의 현안으로 낙동강 물 문제를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낙동강 상ㆍ하류 지역의 물 문제를 낙동강 뉴딜로 해결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호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