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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100명 중 2명 '위중' 상태로 입원, 8%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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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100명 중 2명 '위중' 상태로 입원, 8%는 사망

입력
2020.08.03 11:32
수정
2020.08.03 1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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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코로나 국내환자 3,060명 분석
발병 후 입원까지 5일, 93%는 입원 시 경증
치명률 50세 이하 0%, 80대 14%로 치솟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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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00명 중 93명은 입원 당시 경증이었으며, 2명은 중증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환자들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경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1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 환자 1만1,503명 중 3,060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후 28일간의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연령대는 각 연령대 전체 환자 수의 약 20~30% 수준으로 중위연령은 43세였다. 이 중 남성이 43.6%였다.

중앙임상위에 따르면 관찰 대상 환자들은 증상 발생 이후 평균 4일만에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5일만에 입원했다. 중앙임상위는 환자들의 입원 당시 상태를 세계보건기구(WHO) 중증도 등급 8개를 적용해 분석했다. △일상 활동의 제한 없음(1점) △일상 활동 제한 없지만 보조적 산소 치료도 불필요(2점) △코삽입관 통한 산소 치료 필요(3점) △마스크를 통한 산소 치료 필요(4점) △고유량 산소 치료 또는 비침습적 기계적 인공호흡 필요(5점) △침습적 기계적 인공호흡 필요(6점) △다기관 고장 또는 체외막 산소화(에크모ㆍECMO) 치료 필요(7점) △사망(8점) 등이다.

분석 결과, 환자 중 2,585명(93.0%)은 입원 당시 중증도 점수가 1~2점에 그쳤다. 경증으로 입원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는 말이다. 이보다 조금 위험한 단계인 3~4점인 환자는 141명(5.0%)였고, 심각한 위중상태인 환자는 55명(2.0%)이었다. 입원 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40.8%), 가래(25.9%), 인후염(20.3%) 등이었다.

입원 당시 상태에 따라 회복도는 엇갈렸다. 중증도 점수가 3~4점인 환자 91명 가운데 28일의 치료기간 동안 65명(71.5%)이 회복한 반면, 7명(7.7%)은 사망했다. 중증도 점수가 5~7점인 위중 상태로 입원한 환자 36명 중 같은 기간 회복한 환자는 7명(19.5%)에 그쳤고, 8명(22.2%)은 사망했다.

기저질환이 동반될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회복력은 크게 떨어졌다. 50세 이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1,324명 중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에 반해 50~59세 0.2%(375명 중 2명), 60~69세 0.9%(215명 중 2명)던 치명률은 70~79세 5.8%(104명 중 6명)로 급증한 뒤 80세 이상에서는 14.0%(50명 중 7명)까지 치솟았다. 위중도를 높이는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15.8%), 당뇨병(8.4%), 흡연(7.0%) 순으로 분석됐다.

중앙임상위는 이번 연구 결과를 3일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한국의과학저널(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했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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