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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독점 논란 견제? 우아한형제들, '제휴협력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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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독점 논란 견제? 우아한형제들, '제휴협력실' 신설

입력
2020.08.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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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속으로 운영… "사회공헌 강화"

배달의민족 BI

배달의민족 BI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제휴협력실'을 신설했다. 외부 단체들과 상생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시장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협단체, 기업, 공공기관 등 사회 각층의 파트너와 상생을 위해 8월 1일 자로 CEO 직속 '제휴협력실'을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앞으로 제휴협력실은 우아한형제들의 대외소통채널 역할을 수행한다. 파트너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 프로그램 등을 발굴한다. 제휴협력실 아래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사회공헌팀', 가치 중심의 서비스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서비스제휴팀', 지역과 상생 및 협력하는 '로컬협력TF(태스크포스)'를 둔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제휴협력실장으로는 CJ E&M,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제휴를 맡아 온 권용규 상무를 영입했다. 권 상무는 네이버에서 13년간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협회 등과 지식인, 네이버밴드 등 주요 서비스 제휴를 기획해 왔다. 사회적 이슈 개선과 기업 가치 재고를 위한 상생협력 활동 등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두 기업이 합쳐지면 음식 배달 앱 시장 내 점유율이 90%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독과점 이슈가 불거진 상태다.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수수료 인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제휴협력실 신설로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게들이 음식 배달 앱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등 플랫폼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 배민상회 등 우아한형제들의 다양한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더욱 친화적인 사업모델이 될 수 있도록 외부와의 소통을 늘리겠다"며 "이용자 만족을 넘어 파트너 만족 부문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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